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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분구 변수…여야, 행정동 따라 득일까 실일까 [4.10 총선]

평택•하남 등 유불리 ‘안갯속’
민주 강세 ‘인천 작전서운동’
‘계양을’ 편입 이재명에 유리

국회의사당. 경기일보DB
국회의사당. 경기일보DB

 

4·10 총선을 30여일 앞두고 경기지역 선거구 분구라는 변수가 등장하면서 판세가 요동칠 전망이다. 평택, 하남 등 일부 행정동이 바뀜에 따라 표심이 달라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선거구 획정에 따라 평택갑·을은 평택갑·을·병으로 분구됐다. 신평동, 원평동, 비전1동, 비전2동, 용이동, 동삭동으로 구성된 평택병 선거구가 새로 생긴 것이다.

 

가장 주목할 행정동은 비전1동과 동삭동이다. 21대 평택갑 선거구인 비전1동은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후보가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재광 후보에 3천199표 앞섰던 지역으로, 홍 후보가 전체 3천501표 차로 승리하는데 기여한 곳이다.

 

지난 2021년부터 비전1동에서 분리된 동삭동은 지난 20대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9천774표)가 윤석열 대통령(8천64표)을 1천710표 차로 이긴데다, 8회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정장선 평택시장 후보(6천123표)가 국민의힘 최호 후보(4천342표)보다 1천781표 앞섰다.

 

이에 비전1동이 빠진 평택갑과 새로 포함된 평택병은 선거구 분구로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또 하남갑·을도 경기지역 주요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미사강변도시를 중심으로 미사1·2·3동, 덕풍3동 등 4개 동이 구성된 하남을, 신장1·2동 등 10개 동이 하남갑으로 구성됐다. 분구가 확정되면서 여야 서로 우세지역으로 갈렸다는 평가다.

 

미사1·2동, 덕풍3동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최종윤 후보가 미래통합당 이창근 후보에 총 1만 3천428표 크게 앞섰던 지역이다.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 이현재 하남시장(2만 4천691표)이 민주당 김상호 후보(1만 9천785표)를 4천906표 차로 따돌려 이번에는 어느 당 후보의 손을 들어줄 지 주목된다.

 

인천 계양구을에서는 행정동 조정이 이뤄져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유리한 점으로 꼽히고 있다. 당초 계양갑이던 작전서운동이 계양을로, 계양을이던 계산1·3동은 계양갑으로 들어갔다. 작전서운동은 지난 18대 총선부터 21대 총선까지 민주당 후보가 보수정당 후보보다 크게 앞섰던 지역이다.

 

이와 관련,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과거 투표 결과는 미리 표심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며 “표차가 얼마 나지 않는 행정동에서 여야 유불리가 바뀔 수 있다. 정당별 지역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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