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랬듯이 해마다 12월이 되면 만감이 교차하는 마지막 남은 달력 한 장을 바라보며 옛 시절의 향수에 젖어본다.
이가 시리도록 깨끗한 환경 속에서 살아왔는데 언제부터인가 과학문명은 자연을 오염시키고 알 수 없는 전염병은 세계로 확산해 공포 속에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 우리는 어디서 어떻게 자연을 잃어버렸는지 지구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사람들의 자연스런 삶마저 놓쳐버린 느낌마저 든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지난 8일 처음으로 7천명을 넘어섰다. 위중증 환자도 800명 대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날 국내에서 2명이 추가로 감염이 확인돼 38명이 됐다. 확진자 위중증 환자 사망자수는 증가세에 가속도가 붙어 앞으로가 더욱 우려된다. 월평균 위중증 환자는 10월 349명 11월 494명 12월에는 840명대에 이르고 있다. 이달 들어 7일간 사망자는 396명으로 지난 11월 한 달 사망자 775명의 절반이 넘었다. 정부는 최근 몇 주간 일상회복에 힘을 실었다며 10일 이후 더 꺾이지 않고 확대된다면 다음 주부터 특단의 조치를 발표할 수도 있다고 했다. 필요하다면 운영시간 제한이나 사적 모임 제한도 검토할 계획이며 지난 3차 유행에서 가장 강력했던 것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와 오후 9시 운영 시간제한이었다는 설명이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모든 방역 지표가 악화하면 정부도 더는 경제를 이유로 거리두기 강화를 미루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방역조치가 강화되면 일상회복 멈춤을 넘어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간격을 기존 4~5개월에서 일괄 3개월로 단축했다 약 940만명이 연내 3차 대상자로 추가됐다.
이렇듯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아무리 정부에서 방역에 철두철미해도 국민이 지키지 않을 때 코로나19 대응 예방조치는 허사로 돌아가고 만다. 하나밖에 없는 내 생명은 내가 지켜야 한다. 방역을 철저히 지킴으로써 안정되고 믿음의 사회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이명수 동두천문화원향토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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