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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원폭피해자의 악몽] 올해 유례없는 관심...'원폭피해자 위한 원년의 해'로 거듭나야

경기일보가 76년간 숨죽여 울어온 원폭피해자의 세월을 조명하고, 그에 따른 지원을 촉구하는 보도를 한 이후 원폭피해자를 향한 유례없는 관심과 지원,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수십 년 만에 원폭피해자 지원 활성화 계기가 마련된 만큼, 2021년이 ‘원폭피해자 지원의 원년’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먼저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광복절을 맞아 원폭피해자의 눈물을 닦아줘야 한다며 경기일보의 보도에 응답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SNS에 ‘원폭피해자들의 희생, 결코 잊어선 안 됩니다’라는 글을 통해 “잃어버린 조국을 되찾은 날, 억울하게 쓰러져간 젊은이들의 희생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며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정부 역시 보건복지부 연구용역을 통해 지난 6월부터 ‘한국 원폭피해자 코호트 구축 및 유전체 연구’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서울권에 살고 있는 원폭피해자 350명에 대한 가계도 구축, 유전체 검사 등이 완료됐으며 오는 23일부터는 부산에서 원폭피해자 대상으로 유전체 연구를 실시한다. 또 2022년에는 대구지역, 2023년에도 원폭피해자와 그 후손에 대한 유전체 분석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유전체 분석은 원폭 피해 1세대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돌연변이 유전자가 2, 3세대에 나타나는지를 집중 분석해 찾는 연구인데,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시 세대에 대물림되는 원폭 피해자의 피해 상황이 규명될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도도 올해 원폭피해자를 위한 종합대책 수립과 실태조사를 병행하며 힘을 더하고 있다.

도는 전국 최초로 원폭피해자 후손 3세대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한 이후 원폭피해자를 대상으로 추가적인 지원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7월 한국원폭피해자협회에 ‘경기도 원폭피해자 가구실태 및 욕구조사’ 추진을 위한 협조공문을 발송, 현재 실태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같은 도의 조치는 도내 거주하는 원폭피해자 1세대와 그 후손(2ㆍ3세대)의 생활실태를 파악하고, 향후 이들에게 필요한 의료ㆍ경제분야 지원정책 개발과 제도 개선 등을 위해 실행되는 것이다.

이처럼 76년간 숨죽여왔단 원폭피해자들을 향해 이재명 지사의 따뜻한 위로와 지지, 경기도의 지원정책, 정부의 실태조사 등 다방면에서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2021년이 원폭피해자를 위한 원년의 해로 거듭날 기회의 장이 마련된 것이다.

이규열 ㈔한국원폭피해자협회장은 “올해 경기도에서 원폭피해자 3세대까지 지원되는 정책이 마련된 점, 이재명 지사가 원폭피해자를 향해 따뜻한 위로를 보내준 점 등 원폭피해자가 유례없는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올해뿐 아니라 향후 지속적으로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경기ON팀=이호준·최현호·김승수·채태병·이광희·윤원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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