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빨라진 사춘기, 아직은 이른 것 같기도 한 우리 아이 성교육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A: 예나 지금이나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성교육은 부모들에게 어려운 숙제와 같습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더니 이성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는 우리 아이에게 늦지 않게 성교육을 해야 할 필요성이 느껴질 때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
지역마다 청소년성문화센터가 있어, 이러한 부분에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원시청소년재단(이사장 송영완) 청소년상담센터에서는 매월 넷째주 주말 오전에 초등학교 저학년(2~3학년)을 대상으로 ‘성인지 감수성 쑥쑥’ 프로그램으로 성인지감수성 향상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성교육’이 이를 수 있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성인권, 성평등, 성차별과 성차이 등을 통해 건강한 성 가치관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감수성이란, 민감하고 섬세함을 의미합니다.
성인지 감수성(Gender Sensitivity)이란 첫째, 일상생활 속에서 성차별적 요소를 감지해 내는 민감성, 둘째, 차이를 차별하지 않고, 다양성으로 존중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평등 실천을 위한 필수적인 민감성을 의미합니다. 청소년기 성교육이전에 갖춰야할 소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 ‘성인지 감수성 쑥’ 프로그램에서는 타고난 성과 학습된 성의 개념을 이해하고 올바른 성인식에 대해서 배우게 됩니다. 이를 통해, 성평등의 개념에 대해서 이해하고 성에 대한 고정관념에 대해서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더불어, 또래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성에 관련된 것을 포함한 전반적인 폭력성에 대한 민감성을 알아보고 장난과 폭력을 구분하는 기준에 대해서 배울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성적인 위험 상황에 대처 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볼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은연중에 사용하는 말과 행동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환경과 구조 속에 뿌리 깊게 박혀있는, 남자와 여자라는 인간 사이에 불평등한 것들을 민감하고 섬세하게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성인지 감수성 향상 교육을 함으로서, 청소년들이 성장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심리적 갈등과 어려움을 예방하고 심리적으로 건강하게 발달할 수 있게 도와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성교육을 시작하기 앞서, 성인지 감수성 향상 교육으로 아이들의 건강한 성인식과 성 차이, 성차별에 대한 개념을 만들어 줄 때입니다.
최근들어, 우리 아이가 부모와 성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너무 부끄러워 하거나 주저하는지, 잘못된 정보를 알고 있거나 불건전한 견해를 갖고 있는지, 너무 ‘조숙한’아이들과 어울리며 성적으로 문란한 행동을 하지는 않는지. 점검하시고 이중 한가지라도 걱정된다면 도움이 필요한 시기일 수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이야기하고 싶어지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한 경우 자녀와 상의하신 후 가까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청소년복지지원법 제29조에 의거 설립된 청소년상담전문기관이며 전화로 상담 신청이 가능합니다.
박선우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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