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 박인비(32ㆍKB금융그룹)의 2회 연속 출전이냐, ‘핫식스’ 이정은(24ㆍ대방건설)의 첫 올림픽 무대 진출이냐.
세계 여자골프의 주류인 ‘코리안 낭자’들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2회 연속 정상 등극을 벼르고 있는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와 떠오르는 샛별 이정은이 출전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박인비는 2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서 11위로 지난주 보다 한계단 올라서 이정은(10위)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여자골프의 도쿄올림픽 출전 자격은 6월 세계랭킹 기준으로 전체 15위 안에 든 한국 선수 가운데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한국 선수로는 고진영(25ㆍ하이트진로)이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고, 다음으로 박성현(27ㆍ솔레어)이 3위, 김세영(27ㆍ미래에셋)이 6위로 뒤를 잇고 있다.
올림픽 참가신청 마감까지 아직 3개월여 일정이 남았지만 현 추세라면 고진영과 박성현이 사실상 확정적이고, 김세영도 올림픽 대표로 선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마지막 한 장의 올림픽 티켓을 놓고 박인비와 이정은의 경쟁 구도가 전개될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13위 김효주(25ㆍ롯데)와 18위 유소연(30ㆍ메디힐), 19위 허미정(31ㆍ대방건설)도 아직 올림픽 출전 꿈을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4년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박인비는 지난 2월 10일까지만 해도 17위에 머물렀으나, 지난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개인통산 20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에 재시동을 걸었다.
이정은이 최근 상승세가 주춤한 상태여서 앞으로 둘이 벌일 마지막 티켓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사태로 2월 아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던 3개 대회가 취소돼 경기수가 줄어든 가운데 오는 19일 볼빅 파운더스컵을 통해 재개될 LPGA 투어는 한국 선수들의 올림픽 티켓 경쟁으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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