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의견 따라 학원 선택하고… 감정 통제능력 키워줘야
Q: 저희 아이가 중학교 입학하더니 학교생활을 매우 힘들어해서 상의 끝에 학교를 나왔습니다. 그 후 여느 부모처럼 아이가 하고 싶다는 것이 생기면 다 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아이의 소질을 찾아주고자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은 전폭적으로 지지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아이에게 끈기가 없는지 학원을 한 두 달 만에 그만둡니다. 피아노 학원도 두 달 만에 그만두었고, 미술학원도 한 달 반 만에 그만두었습니다. 뭐든 하나만이라도 꾸준히 했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하면 아이가 꾸준히 해낼 수 있을까요?
A: 아이의 행동을 보면서 이해되지 않거나 답답하시고 속상하실 것 같습니다. 먼저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학원 선택을 하실 때 아이의 의사를 물어보셨는가 입니다. 보통 학원의 정보를 부모님께서 알아보신 후 아이가 스스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전에 부모님의 욕심으로 부모님께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부터 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이 스스로 배우려는 욕구나 자발성이 있어야 끈기가 생기고 소질이 생깁니다. 억지로 시키면 오히려 흥미가 있는 것도 하지 않게 되는 역효과가 발생합니다.
학원선택에 있어서 아이의 의향을 파악하셔서 학원에 대해 사전조사를 하신 후 학원에서 실제로 어떠한 것들을 배우고 어떤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배우고 나면 어떤 것들이 도움이 될지, 선생님은 어떤 분이신지에 대해서 아이에게 설명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같이 학원을 직접 가보고 아이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아이가 원하는 학원이었음에도 끈기 없이 포기하는 경우는 아이가 성격상 잘 참아내지 못하고 충동적이며 산만한 경우 일 수 있습니다. 하기 싫은 것을 못 견디는 성향인 아이는 어떤 일이든 끝까지 해내질 못하고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아이는 일상생활 속에서 규칙을 정해주고 그것을 지키며 받아들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부모님께서 일관성 있는 양육을 하셔서 감정의 통제 능력을 키워나가는 것을 가르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학교를 그만두었다고 하셨는데 도움받을 곳이 학원 이외에도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가 있습니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서 지원하는 공공기관이며 전국 202개 지역에서 운영 중입니다. 만 9세에서 만 24세 학교 밖 청소년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청소년은 꿈드림 홈페이지(www.kdream.or.kr) 또는 각 지역 꿈드림으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이유진 수원시청소년재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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