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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3 (목) 메뉴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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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Q&A] 고3 자녀, 어떻게 대해야 할까

스트레스 점검… 주변 기대·관심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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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해 고3이 되면서 아이가 성적이 잘 오르지 않아 과외도 하고 방학에도 늦게까지 독서실을 다니고 있는데 요근래 건강도 나빠지고 심리적으로도 불안하고 초조해져 약도 먹이고 있습니다. 부모로서 아이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A. 대학 진학과 중요한 시험을 앞둔 고3시기에 접어들면서 부모님과 자녀분 모두 긴장되고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계시리라 짐작됩니다.

 

학업 스트레스는 높은 성적을 올려서 좋은 학교에 진학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학업스트레스의 원인은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면 좌절하게 되는 낮은 점수의 결과만 가지고 판단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의 내면을 한 번 들여다보고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학습적인 부분으로는 점수에 대한 목표치가 내가 하고 있는 노력에 비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지금 하고 있는 공부방법이 나에게 효과적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남들이 하는 공부 방법을 나에게 똑같이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장점, 생활 패턴, 공부 환경 등을 고려해 나만의 학습 스타일을 갖추어 나가는 것이 효율적일 것입니다.

 

두 번째로 심리적인 부분에서 나는 성적에 대해 ‘반드시 해야 한다’는 강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있지는 않은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반드몇 점까지 나와야 한다’ ‘나는 그 등수까지 올라야 한다’, ‘이 점수가 나오지 않으면 나는 끝이다’, ‘이 대학에 가지 못하면 나는 실패자다’ 등의 사고는 ‘~해야만 한다’는 이분법 적인 흑백논리, 과장된 해석, 부정적으로만 판단하는 생각 등을 말하며 비합리적 사고라고 말합니다.

이런 생각들을 ‘옳다’ 라고 오랜 시간 믿게 되면 비합리적 신념이 되는데 이는 강박적이고 경직된 생각이며 적절한 수준의 긍정적 스트레스의 작용을 멈추게 하고 두려움과 불안, 무기력감을 크게 만듭니다.

 

혹시나 자녀분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이러한 비합리적 신념에서 온 것은 아닌지 평소 나는 공부, 성적에 대해 어떤 사고와 신념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보고 유연한 사고를 가지도록 훈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끝으로 부모님이나 주변의 기대가 부담스럽지 않는지 점검하고 서로 이해와 관심도를 조절합니다. 또 공부를 잘해서 궁극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고 어떤 삶을 꿈꾸며 그것은 내게 어떤 의미이고 가치인지 등의 큰 그림을 그리며 긍정적이고 현실적인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당장 점수가 올라가지 않음에 급급하기보다는 실패하고 넘어지더라도 천천히 나의 꿈을 향해 한발씩 나아가는 건강하고 행복한 청소년이 되길 바랍니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한송이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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