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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톡!톡!] K리그 300경기 출전 이승현, “팬과 팀을 위해 몸이 허락할 때까지 뛰고파”

▲ 수원FC 이승현.
▲ 수원FC 이승현.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과 팀을 위해 몸이 허락할 때까지 경기장을 누비고 싶습니다.”

 

한 시즌 팀 당 30여 경기를 치르는 프로축구에서 300경기 출전은 누구나 쉽게 세울 수 있는 기록이 아니다. 10여 년을 꾸준하게 뛸 수 있는 체력과 성실성, 기량을 갖춰야 가능한 일이다.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수원FC의 ‘캡틴’ 이승현(32)은 지난달 23일 성남FC와의 원정경기에서 강철체력과 성실함의 상징인 3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만난 이승현은 가장 먼저 자신에게 ‘그동안 고생했다’는 격려의 말을 건넸다. 그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임하다 보니 어느덧 300경기 출전을 이뤘다. 후배들이 ‘나는 언제 300경기를 뛰어볼까’라는 말에 실감이 나고 뿌듯하다”며 “300경기에 그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 400경기, 500경기까지 뛰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부산 아이파크에서 프로에 데뷔해 2011년 전북 현대, 2013년 상주 상무를 거쳐 지난해 수원FC의 유니폼을 입은 이승현은 스스로를 속이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왔다고 지난 11년을 돌이켰다. 그는 “잘 풀릴 때나 슬럼프에 빠졌을 때를 가리지 않고 항상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보충훈련을 일상화 했고, 축구는 회복과의 싸움인 만큼 회복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다. 

무엇보다 경기장에서 뛰는 것이 늘 즐겁다고 생각했기에 많은 경기를 소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항상 이름 뒤에 ‘스피드레이서’라는 별명이 따라 붙고 있는 이승현은 “스피드가 빠른 선수들은 나이가 들수록 근육부상을 자주 입는다. 부상을 예방하고 근육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팀 주장인 이승현은 수원FC가 지난 5월부터 이어진 8경기 연속 무승(4무4패)의 부진을 끊고 반등을 이루는 데 앞장섰다. 그는 “팀이 무승의 늪에 빠져있을 당시 선수 모두가 하고자 하는 의지와 절실함, 이기려는 동기부여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이 부분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동료들이 스스로 잘못된 점을 느끼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팀의 강등을 경험한 이승현은 “현재는 리그 6위다. 앞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최소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클래식 승격의 기회를 만들고 싶다”며 “내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경기장을 수 놓을 날을 꿈꾸며 꾸준히 몸상태를 유지해 팀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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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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