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시즌 초반이 중요하지.” 프로야구 kt wiz 조범현 감독은 22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한 시즌을 치르면서 가장 중요한 시기가 언제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kt는 정규시즌 개막 후 4월에 삼성 라이온즈, SK 와이번스, 넥센 히어로즈 등 강팀을 연달아 상대한다.
이 상위 예상팀들과의 승부에서 어떤 결과를 낳느냐에 따라 시즌 성적이 달라질 것이란 게 조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위에서 놀아야지.
처음부터 뒤처지면 곤란하다”며 “어느 경우든 역전은 어렵다”고 했다. 정규시즌 개막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시즌 구상은 대부분 마무리됐다.
특히 선발 투수진에 대한 구상은 일찌감치 끝났다. 크리스 옥스프링, 필 어윈, 앤디 시스코 등 외국인 투수가 1~3선발로 나선다. 조 감독은 이들 3인방을 앞세워 ‘막내의 반란’을 노리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조 감독의 청사진은 펼쳐보기도 전에 어그러질 위기에 처했다.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줄 시스코가 시범경기에서 연일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기 때문이다. 시스코는 3번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0승2패 방어율 10.28을 기록했다.
이닝 당 출루율(WHIP)도 2.00으로 높았다. 특히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선 5이닝 동안 1홈런 포함 8개의 안타를 얻어맞았고, 결국 7실점하며 무너졌다.
하지만 조 감독을 비롯 코치진들은 크게 개의치 않겠다고 밝혔다. 정명원 kt 투수코치는 “시범경기에서 시스코는 상대 타자를 파악해서 던진 것이 아니라 자신의 구질 테스트에 초점을 맞췄다”며 “개막 전까지 미비한 점을 보완해 정규시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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