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 로고
2025.07.03 (목) 메뉴 메뉴
위로가기 버튼

[인천시론] 인천시의회 새해 각오

인천시의회는 300만 인천시민을 위해 존재한다.

지난 1991년 의회가 부활할 때부터 2015년 신년을 맞은 지금도 35명의 시의원들은 오직 시민을 위해서만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7대 인천시의회는 어려운 길 앞에서 출범했다. 인천시 재정난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동분서주했고, 힘들지만 모두 고르게 지원될 수 있도록 혜안을 마련했다. 그렇게 2015년 예산안을 심의·의결했고, 그 결과로 민선 6기 인천시 집행부가 한 해의 살림을 꾸리게 됐다. 힘들게 35명이 머리를 맞댔어도 가려운 곳이 있었지만 이마저도 놓치지 않으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최근 인천시의회가 시끄럽다 지적을 받는다. 국회처럼 여야 간 대립으로 민생 행보에 소홀하단 시민의 말씀도 듣고 있다. 2015년 시 예산안 심의·의결 과정에서 보인 상황 때문에 시민들의 걱정이 들린다. 모두 ‘귀담아’ 들으며, 마음 깊숙이 시민의 충고를 되새기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앞서 언급했듯 ‘시민’만을 위해 존재한다. 300만 인천 시민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삶을 바라는지 항상 되물으며 의정활동을 준비했다. 그렇게 7대 인천시의회의 첫 발을 내딛었고, 신년을 맞은 지금, 그 마음은 더 깊어졌다.

지난 2015년 인천시 예산안 처리 문제도 시민을 위한 방식을 놓고 35명 시의원이 고민을 하다 일어났다. 인천시의회에는 여야 구분이 없다.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이 다수인 까닭에 더욱더 일방적인 의사 진행은 없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시의원이 적다는 이유로 그들의 목소리가 의정 활동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걱정은 기우다.

지방의회는 국회와 다르다. 국회가 5천만 국민을 위한 다수 정치를 한다면, 인천시의회는 300만 시민만을 위해 존재한다. 시민을 위해 의정 활동을 하는 데 여야를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고, 보수와 진보로 편을 가르는 것은 맞지 않다.

인천시가 품고 있는 300만 시민만이 오직 편을 가를 수 있다. 35명 시의원들은 소속 정당이 있어도 모두가 ‘인천당’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2015년은 인천에겐 위기이자 기회의 시간이다. 13조원이 넘는 빚이 인천을 억누르고 있다. 수년간 쌓인 빚을 놓고 과거를 원망할 수도 없다. 이 순간에도 수억 원의 이자가 발생한다. 우린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와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장애인전국체육대회를 성공리에 마쳤다.

세계가 주목했고, 아시아가 인천을 기억했다. 그 중 인천 시민이 보여준 봉사 정신과 질서 의식, 배려하는 마음은 40억 아시아인을 감동시켰다. 거리마다 손을 흔들며 선수단을 맞이한 시민들의 웃음은 지금도 생생하다. ‘300만 인천 시민만큼 인천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했다.

을미년 새해, 인천시의회는 그 마음을 품고 달릴 것이다. 시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35명 의원 모두가 시민의 봉사자로서 혼연일체가 되어 인천 미래의 청사진을 보여주는 성숙한 의정활동을 약속한다.

노경수 인천광역시의회 의장

댓글(0)

댓글운영규칙

-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법률에 의해 제해될 수 있습니다. 공공기기에서는 사용 후 로그아웃 해주세요.

0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