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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신청사 비만 오면 ‘줄줄’

수백억 들여 개청한 지 2년도 안돼 곳곳서 하자… 부실공사 논란

호화 청사 논란으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던 광주시 신청사가 2년여도 안돼 각종 보수공사가 잇따르는 등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시와 시민 등에 따르면 시는 875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10층, 연면적 2만6천917㎡ 규모로 지난 2009년 5월 신청사를 개청했다.

 

그러나 개청한 지 2년여도 안 된 신청사 곳곳에서 빗물이 새는 등 하자가 발생해 보수공사가 한창이다.

 

1층 교통상황실은 비만 오면 천정에서 비가 새 바닥에 양동이를 놓고 빗물을 받는가 하면, 물이 새는 곳을 피해 업무를 보고 있다.

 

특히 교통상황실 바로 위층은 빗물이 새는 곳을 찾는다며 벽면 타일을 뜯어낸 채 수개월째 방치, 흉측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또 2층 주차장 바닥은 비가 오지 않아도 곳곳에 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고, 일부 바닥은 표면이 일어나는 등 보수공사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앞서 3층 주차장과 본 건물을 연결하는 구름다리 연결부위는 준공 초기부터 빗물이 건물을 타고 흘러내리고 배수가 제대로 안 돼 직원은 물론 시청을 찾는 민원인들의 불편을 초래하다가 지난해 11월 마무리됐다.

 

시민 L모씨(35)는 “수백억 원의 혈세로 건축했다는 신청사가 이 정도냐”며 “눈앞으로 다가온 우기철엔 어떻게 할 것인지 괜스레 걱정마저 든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준공 초기부터 시공사 측인 동부건설에 지속적으로 하자보수를 요청하고 있다”며 “교통상황실 빗물 누수는 지난해 12월 문제가 발생해 보수가 이뤄졌으나 최근 내린 폭우로 다시 빗물이 새 원인을 찾고자 보수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시공사인 동부건설의 하지 보증금이 예치금으로 걸려 있어 보수 비용은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며 “이른 시일 내 하자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주=한상훈기자 hsh@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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