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새 관리예산 28억 줄어 소나무 숲 조성 등 차질
광주시 중부면 일대 도립공원 남한산성이 관리예산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소나무 숲 조성 사업, 시설 개보수 등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경기도와 광주시 등에 따르면 내년도 남한산성 관리예산은 17억여원으로, 올 해(27억여원)보다 10억여원이 줄었다.
이는 지난 해 45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년 사이 관리예산이 28억원 감액된 수치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내년 예산 중 인건비 등 경상경비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소나무 숲 조성 사업 등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지난 9월 태풍 콘파스의 영향으로 남한산성 내 60~80년 된 소나무 수 백그루가 전도돼 소나무림 보존사업을 조기에 벌여야 하지만 3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삭감돼 발목을 잡히게 됐다.
또 탐방로와 주차장, 공공시설 등의 개보수 및 시설 신설사업도 예산부족으로 진행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남한산성을 찾는 관광객들의 불편마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남한산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고 탐방객이 연간 280만명에 달하는데도 예산부족에 따른 시설관리 부재로 눈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허찬회기자 hurch@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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