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 로고
2025.07.03 (목) 메뉴 메뉴
위로가기 버튼

기고/지역문화를 육성하자

기고/지역문화를 육성하자

지역문화를 육성해야 하는 까닭은 도시와 지방간의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는데 있다. 이는 지자체들간의 오랜 숙원이자 바람이기도 하다.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를 맞이하면서 여가선용 문제는 일상생활에서 어느덧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으며 이제는 사회적 성취감 보다는 삶의 질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생활 패턴이 급속도로 변모해 가고 있다.

이와같은 시대적 흐름에 부응해 각 지자체에서는 과거 물질적인 면만을 최고의 가치로 여겨지던 개념에서 벗어나 정신적 풍요에 비중을 두는 지역문화에 눈을 돌리고 있는게 사실이다. 연천군의 경우 문화원을 비롯해 도서관·문화체육센터·청소년수련관·군민회관·여성회관·유적관·전적관 등 문화기반시설이 확충되었고 최근 주민들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일체감을 조성키 위한 연극제나 구석기 문화축제를 비롯해 미술전시회나 전통 민속놀이 등의 다채로운 행사나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이와같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역문화에 대한 정책적 배려는 다소 미흡하다는게 중론이며 그간의 문화정책이 외형에만 치우쳤다는 일부 비판이 있는것도 사실이다. 나는 행정 전문가가 아니다. 다만 10여년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집행부의 문화정책에 대해 평소 느꼈던 바를 제언코자 한다.

예컨데 우리군도 도시에 견줄만한 지역문화 창달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해 다같이 참여하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지역문화의 자생력을 키우는 일이고 문화와 역사, 안보관광이 함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한다.

이를 위해 집행부와 문화원 등은 먼곳이 아닌 우리주변의 산재한 지역문화부터 발굴해야 한다. 독창적이면서 풍부한 감성을 기르고 높은 부가가치 창출과 함께 수요를 불러 올 수 있는 문화진흥을 위한 교육확대와 기반시설 등에 대한 투자와 예술진흥 사업에 지원도 뒤따라야 할것이다.

한마디로 지역문화 육성은 지역공동체의 정서가 균형있게 발전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전통문화 보존회나 민간 문화단체의 활성화 방안이 수립돼야 할것이다.

우리도 이제는 거시적 안목에서 창의적 발상의 지역특성을 살린 문화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햐야할 때다. 우리군이 자립의욕을 고취시킬수 있는 방법중 하나는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인 문화사업, 즉 지역문화를 살려 고용을 창출하는 일이다. 이는 지역의 정체성과 공동체를 확립하는 중요한 자원일 뿐 아니라 지방자치의 토대를 굳건하게 다지는 버팀목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나름대로 잘해왔다고 하지만 부족했던 부분이 많았던 만큼 향토애를 바탕으로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애착심을 통해 정주의식을 확산해 나가기 위해서는 집행부와 군의회 의원, 군민들 모두가 동참하고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할것이다.

누군가가 말했듯이 미래를 생각지 않으면 우리는 결코 미래를 가질수 없다고 했다. 지금 우리들에게 절실한 것은 자치시대에 걸맞는 자세 변화와 의식의 전환이다. 쉽게 생각하고 아무렇게나 버려졌던 우리들의 문화를 되살리는 길이다. 변화없이는 내일에 대한 희망도 없을것이다.

우리들만의 문화를 어떻게 어떤식으로 살려낼 것인가 하는 문제는 우리들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야 할 공동과제다.

연천군의회 의장 성영웅

댓글(0)

댓글운영규칙

-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법률에 의해 제해될 수 있습니다. 공공기기에서는 사용 후 로그아웃 해주세요.

0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