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환상·모험 그리고 자유·저항·반란·공포·엽기’한여름 영화축제인‘제5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영화제(PiFan2001)’의 주제.
PiFan2001은 오는 12일 오후 5시 부천시민회관에서 화려한 개막식에 이어 미국 대런 애로노프프스키 감독의‘레퀴엠(Requiem for a Dream)’으로 막을 열고, 프랑스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의 ‘아멜리에(Amelie from Montmarte)’와 윤종찬 감독의 개봉작‘소름’으로 9일간의 시네마 여행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세계 35개국에서 골라모은 141편(장편 76·단편65)의 영화가 모두 9개의 섹션으로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12시 심야 및 야외상영까지 복사골 문화센터·부천시민회관·부천시청 대강당·소사구청 소향관 등 4개 주상영관에서 상영된다.
■공식 상영출품작-“가족영화에서 엽기영화까지”
영화팬들의 입맛에 따라‘골라’감상할 수 있도록‘사랑·환상·모험’이라는 큰 틀속에‘자유·저항·반란·공포·엽기’까지 아우르며 잔잔한 감동까지 덤으로 주는 영화들을 골고루 포진시켜 놓았다.
◇부천초이스= 영화제의 유일한 공식 경쟁부문으로 장·단편영화가 각각 9편씩 18편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한국영화인 6mm디지털영화인‘나비’가 장편부문에,‘폴링’이 단편부문에 포함돼 있다. 장편부문에선 올 칸영화제에서 갈채받은 화제작인 태국영화‘검은 호랑이의 눈물’과 로맨틱 판타지‘뉴질랜드 이불 도난사건’등이, 단편부문에선 노동자 해고문제를 코믹하게 다룬‘쇼핑 카트 무도회’와 여자들의 삶에서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은‘가위 바위 보’등이 눈길을 끈다.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판타스틱 영화의 광범위한 개념을 적용한 센션답게 호러와 스릴러는 물론 실험영화와 다큐멘터리까지 아시아·남미·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출품된 29편의 영화가 포진돼 판타지영화의 세계적 경향을 엿볼 수 있다. 홍콩 느와르인‘방콕 데인저러스’, 실험영화 스타일인‘이소룡을 찾아랏!’등 영화뷔페답게 다양한 영화가 기다리고 있다.
◇제한구역= TV쇼의 본질을 비판한‘시리즈7’, 올 칸영화제에서 누드와 스트리킹으로 영화를 홍보해 화제가 된‘네이키드 어게인’등 출품된 7편의 영화마다 진지한 사회비판의 테마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판타스틱 단편걸작선= 출품작 42편 가운데 14편의 애니메이션이 포함돼 셀부터 유토, 클레이, 첨단 3D까지 모든 형태의 애니메이션 기법을 볼 수 있다. 한국영화 11편도 포함돼 있으며, 실험영화와 호러까지 다양한 장르와 짧은 시간내 촌철살인의 풍자와 삶에 대한 사색 등 내용도 다양해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작품들이다.
◇패밀리 섹션=‘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로 국내에서 유명한 감독의‘리틀 뱀파이어’와 노래와 춤을 곁들인 뮤지컬형식의‘마법의 진주’등 가족 구성원 모두가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고 감동받을 수 있는 작품 5편이 선보인다.
◇메이드인코리아= 영화제 기간동안 초청된 해외 영화관련 인사들에게 한국영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영화로 이미 개봉된‘번지점프를 하다’‘단적비연수’친구’등 5편을 영문 자막과 함께 상영하고, 국내 영화팬들에게 인터넷영화를 스크린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극단적 하루’‘아치와 씨팍’‘커밍 아웃’등 4편이 선보인다.
■특별프로그램-“중장년층을 위한 추억의 영화…”
중장년층에게 한국영화의 묘미와 향수를 달래줄 추억의 영화와 무협영화의 거장 호금전 감독의 영화세계를 조명한다.
◇한국영화 걸작 회고전= 올드 영화팬과 신세대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될 한국영화는 60년대 제작된‘아 백범 김구선생’‘장희빈’‘김약국의 딸들’‘십년세도’‘남과 북’‘어느 여배우의 고백’‘창공에 산다’등 7편이 선정됐다.
◇호금전 회고전= 호금전 감독의 무협영화를 통해 중국의 철학과 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된 코너로‘용문객’‘협녀’충혈도’‘산중전기’천하제일’등 5편이 기다리고 있다.
■특별상영-“영화매니아를 위한 특별한 만남…”
4개부문의 특별상영은 그 부문별로 남다른 의미를 가지면서 웬만한 영화매니아가 아니고선 쉽게 감상할 수 없는 할리우드 고전 공포영화 걸작품이 소개된다.
◇존 베리 특별전= 지난 98년 제3회 영화제때 장편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아 부천을 방문했던 고(故) 존 베리 감독의 유작으로 대니 글로버와 안젤라 바셋이 주연한‘보스만과 리나’를 상영한다.
◇SRF 프로젝트= 프랑스 감독·작가협회(SRF) 주관으로‘문화의 확일화·독점화·전지구화에 대한 반대’를 모토로 각국의 문화적 다양성과 고유한 개성에 찬동하는 프랑스·독일·스페인·멕시코·이집트·이스라엘·중국 등 8개국 9명의 감독들이 연출한 5분내외의 단편작품을 선보인다.
◇추송웅 회고전= 1인극으로 1천여회의 공연신기록을 세운‘빠알간 피이터의 고백’으로 유명한 고(故) 추송웅이 주연한‘병태의 감격시대(75년)’와 아들 추상록의‘빨간 피터의 고백’, 영화배우인 딸 추상미가 연출한‘언포케터블 추송웅’ 등 2편의 디지털 작품을 상영한다.
◇할리우드 고전 공포영화 특별전= 30년대 대공황이 지배하던 불안한 시대에 벨라 루고시와 함께 괴물영화를 지배한 대표적인 스타였던 보리스 카를로프가 주연한‘프랑켄슈타인(31년)’과‘미이라(32년)’등 2편을 깜짝 상영한다.
PiFan의 또다른 즐거움이랄 수 있는 부대행사로 메가토크와 씨네·락 나이트,크라잉 너트,스크린 달리다 등의 영화적 이벤트가 마련돼 영화팬들에게 진지함과 유쾌함을 선사하게 된다.
■입장권 구입방법-“상영관 지정좌석제 실시… 사전 예매 필수”
예년과 달리 공식상영관에 대해 지정좌석제를 운영하기 때문에 좋은 영화를 편안하게 감상하기 위해서는 사전 예매가 필수적. 28일부터 시작된 입장권 예매는 영화제 공식홈페이지(www.pifan.com)와 티켓파크(www.ticketpark.com), 전화(02-1588-1555), 우체국 등지에서 하며 영화제 기간동안에는 상영관별로 현장판매를 실시한다. 일반 상영작은 5천원, 개·폐막식과 심야상영·씨네-락 나이트·크라잉 너트(영화·공연) 입장권은 1만원이다.
■상영관 순회 3개노선 무료 셔틀버스 운행
무료 셔틀버스가 △사랑노선(송내역∼복사골문화센터∼시청∼시민회관∼송내역) △환상노선(송내역∼시민회관∼시청∼복사골 문화센터∼송내역) △모험노선(송내역∼시민회관∼소향관∼시민회관∼송내역) 등 3개노선으로 4개 주상영관을 순회하며 7월13∼20일까지 오전 10시∼오후 11시 매 20분마다 운행된다.
기타 PiFan2001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영화제 공식홈페이지(www.pifan.com)를 클릭하거나 영화제 사무국(032-032-345-6313∼4) 또는 홍보팀(032-327-1292).
/부천= 오세광·강영백기자 kyb@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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