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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3 (목) 메뉴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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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선거 의지 중간점검

격앙된 목소리로 말하는 P시 모당 W 후보측은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W 후보에 대한 흑색 선전 유인물이 최근 선거구민 가정에 우편으로 대량 발송됐기 때문이다.

A4 용지 한장 분량의 이 유인물에는 ‘W 후보가 친인척 명의로 부동산을 대량으로 매입했다’ ‘자신의 부 축척에만 골몰해온 부패 정치인이다’는 등 객관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비방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이 유인물은 시내 목욕탕은 물론 미장원 등 대중이 모이는 곳이면 대부분 발송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결과, 지역구인 P시 우체국에도 미발송된 유인물이 2천여통이나 더 발견됐다.

서울 서초구 관악 우체국 소인이 찍혀있는 이 유인물의 발신자가 유령 단체로 확인됐다는 W 후보측은 이는 분명 총선에 출마하는 상대 후보중 한명이 한 소행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W 후보측 주장은 그동안의 우리 선거 문화를 볼때 부정도 긍정도 할 수 없다.

이런 유인물 때문에 곤혹을 치루는 후보자는 비단 W 후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자신을 비방하는 유인물이 나돌았던 같은시 H 후보를 비롯해 H, K군 모 후보들의 경우도 여자 관계는 물론 심지어 후보 동생이 교통사고를 내자 보상금을 타낼 목적으로 하는 흑색 선전까지 난무하고 있다.

오죽했으며 얼마전 수원시 모 후보가 측근들을 상대로 “남들 다해도 우리만은 상대 후보 비방하거나 모함하지 말자”고 다짐까지 했을까.

저마다 후보들은 공명선거를 외치고 있지만 실제 행태를 보면 과거나 지금이나 겉과 속이 다른 것은 여전한 것 같다. 선거전이 중반전에 접어든 만큼 각 후보들은 판세를 점검하듯 자신이 공명선거의지를 중간점검해주길 바란다.

/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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