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나라의 보배다.
새로운 밀레니엄을 이끌어 나갈 우리들의 값진 재산이다.
그렇기에 어린이교육 위임자들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것만큼 중차대한 문제도 없을 듯 싶다.
최근 의정부시가 위탁관리하는 어린이집 원장이 공금을 유용했다는 주장이 가일층 거세지고 있다. 시청 직원들과의 유착비리설도 불거져 나오고 있고 이에 자모들의 불만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7일 예정된 입학식에 불참하는 것은 물론 사건이 종결되기 전까지 입학식 연기를 요구하는 항의농성을 강행할 태세다. 이에 일부 공직사회에서는 문제를 확대하는 자모들을 원망하며 그들의 주장을 꺾고있다는 후문이다.
혹자들은 공금유용부분이 사실로 확인되더라도 액수가 너무 작은 것 아니냐는 식으로 두둔하고 나서기까지 한다. 아는 사람은 다 알듯이 과거부터 공공연히 그래왔는데 이제와 새삼스럽게 호들갑을 떠느냐는 분위기다.
사정이 이러니 자모들의 분통이 터질수 밖에 없다.
감사실에서 사건진상파악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는데도 불구하고 자모들이 제출한 진정서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는 게 어느 공직자의 전언이다.
담당과에서 진정서를 모른척 했는지, 아니면 사건을 의도적으로 축소하려고 했는지, 그것도 아니면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던지…. 어떤 식으로 해석을 붙여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어린이들이 보고 있다. 순수하고 해맑은 그들의 눈동자에 세상의 때를 일찍 보여주는 것은 옳지 않다. 사실이든 아니든 어린이들을 위한다면 조속히 문제가 매듭지어져야 할 것이다.
/의정부=배성윤기자 <제2사회부> sybae@kgib.co.kr 제2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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