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수원 삼성, 안양 SBS, 부산 기아, 원주 삼보 등 4개팀의 최종일(4일) 순위 다툼이 치열히 전개될 전망이다.
6강에 진출한 이들 4개팀이 마지막 경기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여야 하는 이유는 정규리그 1,2위로 4강에 선착해 있는 대전 현대와 청주 SK 중 막강한 전력으로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현대를 피하기 위해서다.
1위로 4강에 오른 현대를 피하고 2위 SK와 맞붙기 위해서는 3위 또는 6위로 플레이오프 1차 라운드에 나서야 한다.
그러나 4위나 5위가 될 경우 5전3선승제의 1차라운드에서 이기더라도 4강에서 거함 현대와 맞붙게 돼 챔피언전 진출을 비관해야 하는 형편이 되기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이들 4팀은 공동 3위(삼성, 삼보)와 공동 5위(SBS, 기아)로 불과 1경기차를 보이고 있어 정규리그 최종일인 4일 경기결과에 따라 3∼6위가 가려지게 된다.
지난 1일 골드뱅크를 꺾고 6연패의 늪에서 탈출한 삼성은 이날 홈에서 5연승의 SBS와 최종전을 갖고 삼보는 SK와 잠실에서 맞붙으며, 기아는 부산에서 6강 진출이 좌절된 대구 동양과 경기한다.
이들 4개팀간의 올 시즌 전적에서 삼성은 SBS에 3승1패로 우위를 보이고있는 반면 삼보와 기아에게는 2승3패로 열세여서 삼성이 가장 바라고 있는 것은 삼성 3위, SBS 6위다.
이 경우 삼성은 SBS전에 강하기 때문에 무난히 승리, 4강에서 SK와 맞붙게 돼 결승 진출도 노려볼만하다는 계산이다.
반면 SBS는 기아에 4승1패로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고 삼보에게도 3승2패로 근소하게 앞서있으나 삼성에게만 열세다. 기아는 삼성에게만 우위일뿐 삼보(2승3패), SBS에게는 열세다.
이처럼 4개팀이 서로 다른 천적관계를 형성하고 있는데다 4팀 모두가 현대를 기피하고 있어 최종일 경기에서 일부 팀은 타구장의 결과에 따라 고의로 져주는 사례도 발생할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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