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대교공사 안전점검 요구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111 대양빌라 35개동 271세대 주민들은 인천∼시흥간 소래대교 공사로 건물이 붕괴될 위험에 처했다며 시에 진정서를 내고‘안전진단 후 시공’등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22일 주민들이 시에 제출한 진정서에 따르면 소래대교 시공사인 Y건설㈜은 이달 초 논현동 구간에 지름 3m·길이 10여m의 대형파일 3개와 지름 1m·길이 30여m의 파일 36개 등 모두 39개의 파일을 박았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진동으로 공사현장과 불과 10여m 떨어진 대양빌라 8·16·17·18동 등의 벽면에 금이갔다.

또 지난 8월 대양빌라의 건축시공사인 D건설에서 보수공사를 실시한 벽면 누수지점 등이 다시 갈라진데다, 각 세대의 식탁위 꽃병이나 그릇이 바닥에 떨어지는 등 피해가 발생하자 시공사측에 안전진단 후 시공을 해줄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Y건설측은 “이정도 진동으로는 건물에 이상이 없다” 며 공사를 강행하다 주민들의 반발로 지난 21일부터 공사가 일시 중단됐다.

주민들은 “수십개의 대형 강철파일을 빌라 바로 옆에서 박고 있어 붕괴위험은 물론, 소음피해마저 심각한 실정” 이라며 “인천시와 시흥시는 공사중단 명령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래대교는 지난 95년 인천시와 시흥시가 270억원을 투입, 2000년 6월 완공예정으로 공동건설중이며, 현재 공정률이 73%에 이르고 있다. /김신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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